리커창 中 총리 "올해 5.5% 성장, 쉽지 않은 목표"

입력 2022-03-11 15:23   수정 2022-04-10 00:01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인 5.5%에 대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리 총리는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올해 세계 경제가 새로운 하방 압력과 도전에 직면해 있고 각종 복잡한 정세 등 불확실성 요소가 증가한 상황에서 중국은 5.5% 경제 성장의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은 114조위안(약 2경2183조원)에 달했다. 리 총리는 "세계적으로 이렇게 큰 경제 체제가 높은 수준의 성장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며 야심찬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 운용 키워드로 '안정'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5.5%는 높은 수준의 안정으로 사실상 성장"이라며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이에 상응하는 거시정책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지난 5일 전인대 개막일 업무보고에서 인프라 투자용 지방정부 특수목적채권 한도 3조6500억위안, 감세 2조5000억위안 등의 부양책을 제시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외환보유액을 운용해 적립한 이익금 1조위안을 국고에 이전하기로 했다. 국유기업들도 쌓아뒀던 이익 8000억위안을 지방정부 재정에 보태기로 했다.

리 총리는 11일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각국 모두에 불이익이며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이 평화적인 결론을 도출하도록 최대한 지원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이번 위기의 평화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을 지지하고 격려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제로 코로나 정책 관련 질문에 "바이러스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바이러스 특성에 따라 방역의 과학적 정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선 전날 11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최근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은 것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18일(1749명) 이후 2년여 만이다.

리 총리는 대외 개방 로드맵을 묻는 질문에는 "국제기구와 다국적 기업들은 필수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보장받길 원했고, 우리는 이미 신속 통로를 개설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나가며 인적·물적 교류를 질서 있게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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